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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01220 흐린 날엔 짬뽕 - 뉴저지 맛집 동보성

에이플리 2020. 10. 13. 17:32

Mass보다 NJ 가 좋은 점으로 한국식 중식당이 많다는 점을 빼놓을 수 없다. 짜장면은 거의 뭐 떡볶이에 버금가는 한국인의 소울푸드 아닌가? 애니웨이 한국식 짜장면은 한국식 중식당에서만 먹을 수 있고 한국인은 주기적으로 한국식 중식을 섭취해주어야 건강하다 (뭔소리야) 

 

오늘은 날씨가 흐려서 따뜻한 국물이 필요한 날이었는데, 마침 회사 런치타임에 다같이 짬뽕을 시켜먹자는 분위기가 반갑게 형성되었다.!!! (오야스!! 밥은 싸먹어야 싸지만 역시 사먹는 게 맛있쪙) 

 

코로나 시대에 흐리기도 하고 하물며 오늘 왜인지 미열도 있어서 자리에서 홀로 앉아 먹었는데, 오늘처럼 일이 많아서 정신없는 날에 혼자 허겁지겁 먹어도 맛있는 그 집은 -  바로바로 뉴저지 포트리 동보성 되시겠다!! 

 

동보성은 가끔 픽업하러 가보면 이미 픽업 봉투가 한가득 준비되어있어서, 진정 인기맛집이라는 게 실감이 가는 집이다. 가격도 나름 합리적이고, 맛도 이 정도면 가성비 훌륭하다고 생각한다. 가성비 따지는 것이 잇팁(ISTP)의 특징이라 했던가 ,, 크크 나는 영락없는 잇팁인가봐 .,, (별 별 하트 하트)

 

흐린 날에 정신없이 일하다가, 허겁지겁 일을 하면서도 후루룩후루룩 면과 짬뽕 국물을 들이키고 있자니 열도 좀 내려가는 것 같고, 흐리멍텅한 체력이 좀 살아나는 것 같기도 하고. 이런 저런 마음으로 동보성은 이렇게 먹어도 맛있다니 언제 어떻게 먹어도 언제나 맛있구나, 하며 훈훈한 10분 컷 점심 마무리. (블로거라면 이런때 사진도 좀 찍어서 올리고 해야하는데, 사진 찍을 여력이 없이 너무 너무 바빴-다고 하면 이것도 핑계다! 다음 번에는 꼭 뭔가 먹으면 사진을 남겨서 블로그에 업로드 도전해봐야겠다.)

 

국물 양이 많아서 80%정도는 남았는데, 저녁에 집에 가져와서 가족들이랑 한소끔 다시 끓여서 짬뽕밥으로 또 먹었다. 요렇게 두끼에 걸쳐서 먹으면 뭔가 한끼 식사 가격 나누기 2 하는것 같고 그럼 더 잘 먹은 것 같고 그런 느낌적인 느낌 !! 

 

참고로 가족들이랑 먹으려고 김치랑 삼겹살이랑 볶아서 먹었는데 캬 그것도 비오는 날에-아니 뭐 언제먹어도- 맛있는 음식이었다. 

 

그러고 보니 미국 넘어온 지 얼마 안됐을 때는 한국- 특히 서울-의 그 번화한 느낌, 세련되고 예쁜 까페, 그리고 궁극의(?) 맛집들이 너무나 그리웠는데, 한 2년 지나니깐 기억도 안나고 그냥 이런 전반적인 옛날 시대(?) 느낌에 적응해가는 것 같다. 역시 사람은 적응의 동물인가보다. 기억 저편의 아련한 서울은 뭔가 첨단 도시의 느낌. 잘 지내니 서울...? 하와유...? 

 

새벽 4시에 뜬금없이 잠이 깨서는 전날 일기를 쓰고 있자니 뭔가 알찬 일을 하고 있는 것 같은 착각에 빠지면서 흐뭇해지려고 하는데 정신차려야겠다. 그리고 새벽 4시에 가족들 다 재우고 혼자 먹는 과자와 우유는 맛있다. ME TIME은 사랑이쥬 

 

오늘의 일기 하나 더 쌓였네. 언제까지 하려나 나자신 

 

어쨋든 오늘은 여기까지 끗 ~